
미세먼지 앱에 '나쁨'이 뜨는 날은 산이 흐릿하고 하늘이 누런빛을 띱니다. 12월부터 3월 사이에는 이런 날이 잦아서, 창문을 열지 말지와 출근길에 마스크를 쓸지를 이 숫자로 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년 10월 26일 (KST)
기준으로 삼을 숫자는 PM2.5이고, 36µg/m³부터 '나쁨'입니다. 이런 날에도 대부분은 KF80 마스크면 충분하고, 환기는 하루 세 번 10분씩은 하는 게 좋습니다. 공기청정기는 1년 정도 지낼 계획이라면 사는 편이 대개 쌉니다.
등급 숫자 읽는 법
한국 예보는 하루 평균 농도(µg/m³)로 등급을 네 개로 나누고, PM10과 PM2.5 등급이 다르면 더 나쁜 쪽을 보여 줍니다.
| 등급 | PM2.5 (초미세먼지) | PM10 (미세먼지) | 행동 요령 |
|---|---|---|---|
| 좋음 | 0~15 | 0~30 | 평소대로 |
| 보통 | 16~35 | 31~80 | 일상생활 가능, 민감군은 주의 |
| 나쁨 | 36~75 | 81~150 | 외출 때 마스크, 짧은 환기, 야외 운동 자제 |
| 매우나쁨 | 76 이상 | 151 이상 | 마스크 착용, 되도록 실내에서 |
PM2.5는 입자가 작아 폐 깊숙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장 신경 써야 할 수치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21년에 정한 24시간 평균 권고치 15는 한국 '좋음' 등급의 상한과 같습니다. PM2.5가 75 이상으로 2시간 이어지면 주의보, 150 이상이면 경보가 내려집니다.
어디서 보나: 국가 측정망 에어코리아는 영문 사이트(airkorea.or.kr/eng)에서도 시간별 수치를 보여 주고, 앱은 한국어로만 나옵니다. 외국인이 많이 쓰는 IQAir는 영어를 지원하지만 미국 AQI 기준을 써서 한국 등급과 숫자가 맞지 않습니다. 국내 앱 미세미세는 표정 아이콘으로 상태를 알려 줘 한국어를 몰라도 읽기 쉽습니다. 주의보가 나오면 안전디딤돌 앱이 영어로도 알림을 보냅니다.
가장 나쁜 시기와 그 이유
질병관리청은 12월부터 3월까지를 고농도 시기로 분류합니다. 2015~2022년 PM2.5 월평균은 12월 24, 1월과 2월 27, 3월 28이었고 '나쁨' 일수는 3월에 몰렸습니다. 봄에는 중국과 몽골 사막에서 오는 황사가 겹치는데, 주로 3월에서 5월 사이에 오고 4월에 가장 잦습니다.
연평균으로 보면 서울 공기는 꽤 좋아졌습니다. 2025년 PM2.5 연평균은 18로 2006년(30)보다 40% 낮았고 '좋음'이 182일, '나쁨'이 32일이었습니다. 겨울철 수치는 여전히 높아서 2024년 12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서울 평균은 24.3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미세먼지가 어디서 오는지는 해마다, 분석 방법마다 추정치가 다릅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NASA의 공동 연구는 2024년 2~3월 중국 영향을 약 55%로 추산했고, 2019년 한중일 공동 보고서는 연간 약 32%로 봤습니다. 연평균으로는 3분의 1 안팎이고 겨울 고농도 때는 절반을 넘기도 합니다. 춥고 바람이 없는 날에는 국내에서 나온 오염물질도 흩어지지 않아 잔잔하고 뿌연 날의 수치가 특히 높습니다.
💡 TIP: 한국 겨울에는 춥고 맑은 날 뒤에 기온이 풀리면서 뿌옇게 흐려지는 날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보가 주황색으로 바뀌면 빨래와 장보기는 그 전에 끝내 두는 게 편합니다.
어떤 마스크를 살까
미세먼지 마스크의 KF(Korea Filter) 등급은 식약처가 매깁니다.
- KF80: 크기가 평균 0.6µm인 입자를 80% 이상 걸러 냅니다. 미세먼지와 황사 차단용으로 허가받았습니다.
- KF94: 크기가 평균 0.4µm인 입자를 94% 이상 걸러 내고, 가장자리로 새는 공기도 적습니다. 감염 예방용 허가도 받았습니다.
- KF99: 99% 이상 걸러 냅니다. 오래 쓰고 있으면 숨쉬기 힘듭니다.
질병관리청과 의학계가 함께 낸 건강수칙에 따르면 일상생활에는 KF80이면 충분하고, 등급이 높을수록 숨이 더 답답합니다. 건강한 성인은 50µg/m³ 정도까지 마스크 없이 지내도 되지만, 노인과 임신부, 심장이나 폐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36부터 바깥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합니다. 마스크는 편의점, 약국, 다이소, 쿠팡에서 모두 팔고 박스로 사면 더 쌉니다.
포장에 '의약외품' 문구와 KF 표시가 있는지 보세요. 코 지지대를 눌러 얼굴에 밀착시키고, 안에 휴지는 덧대지 않습니다. 빨아서 다시 쓰면 안 되고, 쓰는 동안 숨이 차거나 머리가 아프면 바로 벗는 게 좋습니다.

나쁜 날 원룸 환기하는 법
겨울 내내 창문을 닫아 두면 실내에 이산화탄소, 요리 연기, 가구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쌓이고, 좁은 원룸일수록 금방 짙어집니다. 앞의 건강수칙은 바깥 공기 상태에 따라 환기 시간을 달리하라고 권고합니다.
- 좋음이나 보통인 날: 하루 세 번, 30분 이상 창문을 엽니다.
- 나쁜 날: 하루 세 번, 10분 정도는 그래도 환기합니다.
- 요리한 뒤: 바깥 수치와 상관없이 레인지후드를 켜고 30분 환기합니다. 문을 닫은 원룸에서 고기를 굽거나 생선을 튀기면 실내 미세먼지가 크게 뜁니다.
창은 공기가 가장 정체된 이른 아침을 피해 낮에 열고, 되도록 도로 반대편 창을 엽니다. 환기를 자주 하면 한국 집에서 겨울마다 생기는 결로와 검은 곰팡이도 줄어듭니다. 실내 습도는 40~60% 정도가 적당합니다. 꽉 닫고 난방한 방에 곰팡이가 피는 이유는 겨울 곰팡이와 결로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방을 완전히 막지 않고 외풍만 잡는 방법은 원룸 겨울 단열 가이드에 있습니다.
💡 TIP: 마주 보는 창문 두 개나 창문과 현관문을 5~10분 열어 두면 맞바람이 들어서, 창문 하나를 30분 열어 둘 때보다 공기가 빨리 바뀌고 바닥 온기도 덜 빠집니다.
공기청정기, 빌릴까 살까
한국에서는 공기청정기를 대부분 코웨이, LG, SK 같은 회사에서 렌탈하고, 필터 교체와 방문 점검이 요금에 포함됩니다. 올해 10월 한 렌탈 중개 사이트 기준 월 요금은 LG 소형 모델이 약 18,800원, 24평형(약 80m²)용 코웨이 모델이 약 25,400원부터였고 대형은 5만 원 안팎이었습니다. 금액은 약정 기간과 카드 할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약정 기간을 꼭 보세요. 렌탈에는 몇 년짜리 의무 사용 기간이 붙고, 중간에 해지하면 위약금이 나옵니다. 1년 정도 지낼 계획이면 소형 공기청정기를 사는 편이 대개 쌉니다. 렌탈은 오래 머물 때만 고려하고, 집주인이 이미 들여놓은 제품이 있다면 그걸 쓰면 됩니다.
- 적정 면적: 한국소비자원은 방 면적의 1.3배 정도인 사용 면적을 권장하고, 황사철에 공기를 빨리 바꾸려면 그보다 큰 제품이 낫다고 설명합니다. 20m²(약 6평) 원룸이라면 8평형 이상이 맞습니다.
- 필터 교체: 대략 6~12개월마다 바꾸고, 시기는 제조사 앱에서 알려 줍니다.
- 값싼 호환 필터는 조심하세요. 2026년 7월 한국소비자원 시험에서 비정품 교체 필터 20개 중 16개가 유해가스를 제대로 걸러 내지 못했고, 12개는 표시보다 먼지 제거 성능이 낮았습니다.
공기청정기는 환기를 마친 뒤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 돌립니다. 가구 뒤 구석에 두면 공기가 잘 돌지 않으니 사방이 트인 자리에 놓는 게 좋습니다.

겨울에 마주칠 수 있는 규제
정부는 해마다 겨울철에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운영합니다. 7차 계절관리제는 2025년 12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였고, 석탄발전소 가동을 줄이고 대형 사업장의 배출을 감축했습니다. 8차도 같은 기간으로 예상되며 계획은 11월 하순에 나올 예정입니다.
계절관리제 기간에는 저감장치를 달지 않은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가 평일 06:00~21:00 서울에서 운행할 수 없고, 위반하면 하루 10만 원의 과태료가 붙습니다. 한양도성 안 녹색교통지역에서는 1년 내내 운행이 제한되며 과태료는 25만 원입니다. 나머지 운전 규칙은 한국 운전 가이드에 모아 두었습니다.
농도가 특히 높은 날에는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됩니다. 전날 17:00에 다음 날 시행을 알리고, 공공기관 차량 운행 제한과 공사장 작업 시간 단축이 뒤따릅니다. 학교는 평소대로 문을 열고, 주의보가 내려지면 야외 수업만 취소합니다.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
질병관리청이 민감군으로 분류하는 사람은 심뇌혈관 질환자, 천식 같은 호흡기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 임신부, 어린이, 노인입니다. 나쁜 날에는 격한 야외 운동을 피하고 큰길과 공사장 근처는 돌아가는 게 좋습니다.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쓰고, 집에 돌아오면 손과 얼굴을 씻으세요. 천식이 있다면 3월이 오기 전에 의사와 대처 계획을 세워 두면 마음이 놓입니다. 건강보험을 적용한 동네 병원 진료비는 국민건강보험 가이드에서 볼 수 있습니다.
KF80 한 박스는 현관 근처에 두면 나갈 때 잊지 않습니다.
공기 좋은 방을 찾는다면 Homes in Korea가 서울에서 외국인이 지낼 가구 딸린 방과 월세 집을 함께 찾아 드립니다. 계약 전에 환기, 창문 방향, 가전에 대해 영어로 물어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