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의 딱 일주일, 서울에서 가장 멋진 노을은 옛 쓰레기 매립지 꼭대기에 있습니다. 억새는 사람 키를 훌쩍 넘고, 바람은 물 위를 지나듯 그 사이를 흐르며, 언덕 전체가 은빛으로 물들었다가 금빛으로 바뀝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년 9월 28일(KST)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25회 서울억새축제는 2026년 10월 17일 토요일부터 10월 23일 금요일까지 매일 10:00~21:00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열립니다. 공원 입장은 무료입니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내려 정상까지 걸어서 40분쯤 잡고, 가능하면 평일 16:00까지 도착하세요. 그 주의 일몰은 17:46~17:54 사이이고, 해가 진 뒤에는 언덕에 조명이 켜집니다. 서울시는 일정과 프로그램 개요만 발표하고 시간대별 세부 일정은 아직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아래에 적은 저녁 시간은 2025년 축제 기준입니다.
하늘공원은 어떤 곳일까
하늘공원은 1978년 3월부터 1993년 3월까지 서울의 쓰레기를 받아 낸 난지도 매립지 위, 한강 옆 해발 98미터 높이에 자리합니다. 2002년 5월 1일 월드컵공원의 일부로 다시 문을 열었고, 축제도 그해부터 이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억새는 언덕 정상부 약 198,000제곱미터를 뒤덮고 있습니다. 가장자리에 서면 한강 다리들과 월드컵경기장, 북한산, 남산이 보입니다.
공원은 야생동물을 보호하려고 야간 출입을 통제하며, 비짓서울에는 하늘공원이 일몰 2시간 뒤부터 문을 닫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축제 주간은 언덕에 프로그램이 열리고 21:00까지 조명이 켜지는 기간입니다.
정상까지 가는 법
📍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 마포구청역에서도 갈 수 있습니다. 서울시 공지에는 축제장까지 걸어서 약 40분이 걸리고 공원 주변 도로가 매우 혼잡하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언덕 아래에서 올라가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 하늘계단, 비탈을 지그재그로 오르는 291계단입니다. 10~20분을 잡으세요. 전기차 줄이 길 때는 가장 빠른 길이고, 오를수록 시야가 트입니다.
- 경사로, 유모차를 끌거나 계단을 피하고 싶은 분에게 맞는 완만한 길입니다.
- 맹꽁이 전기차, 난지천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성인은 편도 2,000원(약 1.50달러), 왕복 3,000원(약 2.20달러)입니다. 4~12세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은 편도 1,500원(약 1.10달러), 왕복 2,200원(약 1.60달러)입니다. 48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입니다.
전기차의 10월과 11월 운행 시간은 09:00~19:00로 안내되어 있고, 올라가는 마지막 차는 운행 종료 30분 전에 출발합니다. 축제 기간 야간 연장 운행은 발표되지 않았으니, 해가 진 뒤에는 걸어서 내려올 생각을 하세요. 지난 몇 년간 붐비는 날에는 전기차를 40분쯤 기다렸다는 방문객 후기가 있었습니다.
자가용은 권하기 어렵습니다. 월드컵공원 주차 요금은 5분당 150원(약 0.10달러)이고, 축제 주말에는 주차장이 일찍 찹니다. 아직 교통카드가 없다면 서울 교통카드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 TIP: 올라갈 때는 전기차 편도 승차권을 끊고, 내려올 때는 계단으로 오세요. 내려오는 길은 월드컵경기장과 평화의공원을 마주 보고, 그날 저녁 가장 긴 줄도 피하게 됩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가기 좋은 시간: 16:00쯤 도착하세요. 억새가 역광을 받아 빛나는 때가 일몰 전 한 시간이고, 일몰은 10월 17일 17:54, 10월 23일 17:46입니다. 그로부터 25분쯤 지나면 완전히 어두워집니다.
가기 좋은 요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입니다. 축제 기간에 온전히 들어 있는 주말은 10월 17일과 18일 한 번뿐이고, 줄이 가장 긴 때도 이때입니다.
축제 주간을 놓쳤다면: 축제가 끝난다고 억새까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서울의 억새는 10월 중순에 절정을 맞아 11월 초까지 이어집니다. 2024년과 2025년 모두 서울시는 축제가 끝난 뒤 약 9일 동안 공원을 20:00까지 개방했습니다. 2026년에는 같은 연장 개방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축제에서 만나는 프로그램
2026년 주제는 "억새, 자연이 건네는 위로"입니다. 서울시가 확정한 프로그램 개요는 이렇습니다.
- 개막식, 점등 쇼와 공연
- 포토존과 소원존, 억새밭 곳곳
- 체험존, 억새 꽃다발 만들기 등
- 버스킹, 중앙 무대
- 리본마켓, 정원용품, 농산물, 업사이클링 공예품을 파는 부스 약 15곳, 14:30~18:30 운영
시간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가늠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2025년 개막식은 첫 토요일 18:00~19:00에 열렸고, 미디어아트와 경관 조명은 매일 밤 19:00~20:30에 운영됐습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하는 외국어 자원봉사자가 13:00~17:00와 16:00~20:00 두 조로 나뉘어 현장에 배치됩니다.
정상에 억새만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시의 최근 축제 소개 자료는 가을이면 붉게 물드는 둥근 댑싸리와 코스모스를 내세웁니다. 몇 년 전 하늘공원을 SNS에서 유명하게 만든 것은 핑크뮬리였지만, 서울시가 2024년과 2025년 축제 자료에서 핑크뮬리를 언급하지 않았으니 핑크뮬리를 보러 가는 일정은 잡지 마세요.

챙겨 갈 것
- 따뜻한 겉옷. 서울의 10월 평균 최고기온은 20.2°C, 최저기온은 10.6°C이고, 해가 진 뒤 사방이 트인 언덕 위는 아래 거리보다 춥게 느껴집니다.
- 걷기 편한 신발. 역에서 평화의공원을 지나 정상까지 올랐다가 돌아오는 전체 코스는 약 5km입니다.
- 먹을거리, 아니면 식사 계획. 언덕 위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은 마켓 부스 정도입니다. 10:00~20:00에 문을 여는 망원시장은 6호선으로 두 정거장 거리인 망원역에 있습니다.
월드컵공원은 안내된 반려동물 출입 금지 구역만 빼면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고, 40cm 미만의 반려견은 안고 타면 전기차에도 태울 수 있습니다.
언덕 아래에는 곧게 뻗은 키 큰 나무 아래로 메타세쿼이아길이 약 900미터 이어집니다.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걸어 보세요.
서울 근교의 다른 억새밭과 가을 꽃밭
축제 주간에 일정이 맞지 않는다면, 2026년 일정이 확정된 곳들이 있습니다.
- 포천 명성산, 제29회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10월 16일~18일. 호수 위쪽 산을 오르는 산행 코스이고, 수상 불꽃놀이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축제는 무료였습니다.
- 정선 민둥산, 제31회 민둥산은빛억새축제, 9월 18일~11월 8일. 강원도에 있는 1,119미터 높이의 봉우리로, 3.2km와 2.6km 두 개의 등산로가 있고 어느 쪽이든 오르는 데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 안성팜랜드, 코스모스와 핑크뮬리 시즌, 9월 19일~11월 1일. 입장료는 성인 15,000원(약 11달러), 어린이 13,000원(약 9.50달러)입니다.
- 양주 나리농원, 가을꽃 시즌으로 10월 25일까지 문을 엽니다.
환경부는 2019년 12월 핑크뮬리를 생태계 위해성 2급 식물로 평가하고 지자체에 식재를 자제하도록 권고했습니다.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공원이 분홍빛 밭을 줄여 온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억새 대신 단풍이 보고 싶다면 2026 한국 단풍 가이드를, 서울 안에서 오를 만한 다른 산이 궁금하다면 서울 등산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한국 사람들은 억새가 흔들리는 모습을 물결에 빗대어 억새 물결이라고 부릅니다. 도시의 쓰레기 15년 치가 쌓여 만들어진 언덕에서 해 질 녘 그 물결 속에 서 있으면, 서울 사람들이 왜 해마다 10월이면 이곳을 찾는지 알게 됩니다. 도시가 땅 한 자리를 두고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이토록 분명하게 보여 주는 곳은 드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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